롯데그룹이 국내 렌터카 1위 업체인 KT렌탈을 품에 안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1조 원이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21일 “KT렌탈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라며 “국내 렌터카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향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렌탈은 2010년 6월 금호렌터카 렌터카 사업부문을 인수합병한 뒤 본격적으로 업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2013년 카셰어링(공유차) 업체 ‘그린카’의 지분을 인수하고 관련 사업도 확대해나갔다. 이를 통해 현재 KT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6%(차량 등록대수 11만2890대)를 보이며 업계 1위에 올라 있다. 2~4위는 AJ렌터카(13.4%), 현대캐피탈(9.6%), SK네트웍스(6.5%)다.
롯데는 지난달 28일 1차 본 입찰 때만 해도 7000억 원대 가격을 제시하며 인수의지가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16일 오전 마감된 2차 본입찰 때 1조 원이 넘는 가격을 써내며 다른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에는 공유경제 관련 사업이 유망할 것으로 본 것과 함께 그룹 내 유통·금융·관광서비스 등 롯데그룹의 기존 사업부문과 KT렌탈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KT렌탈 인수 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KT렌탈의 사내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임직원들과 협력적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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