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달 13일 내놓은 신차 ‘티볼리’가 인기를 끌며 이달 안에 1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올해 판매 목표였던 3만8500대의 4분의 1을 넘기는 성과다. 하지만 쌍용차는 희망퇴직자 복직 등 인력 충원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쌍용차는 21일 “설 연휴 직전까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누적 판매계약이 95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시 이후 하루 200~300대 씩 팔린 셈이어서 이달 안에 무난히 1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쌍용차는 평택공장 근로자들에게 잔업과 주말 근무를 시키는 등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주문이 밀려 최대 두 달을 기다려야 티볼리를 받을 수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2009년 ‘쌍용차 사태’ 때 회사를 나간 희망퇴직자 복직 등 인력 충원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사측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계약은 취소될 수도 있고 다음달에는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도 나와 티볼리 판매가 계속 호조를 보일지 장담할 수 없다”며 “인력은 한 번 충원하면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인력 충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설 연휴가 끝난 뒤 현재 코란도C와 티볼리를 함께 만들고 있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의 생산 비율을 적절히 조절해 티볼리 출고가 지연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 발표 행사장에서 “쌍용차의 경영상태가 흑자로 돌아서면 순차적으로 희망퇴직자를 복직시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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