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참여를 검토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이른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 올해 잇따라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이 협상 중인 FTA가 모두 타결되면 한국의 경제영토는 전 세계의 83%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영토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해당 국가 및 FTA 발효 상대국의 GDP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전 세계 73개국의 FTA 추진 동향을 분석한 ‘최근 주요국 FTA 추진 현황과 2015년 전망’ 보고서에서 “무역 자유화의 경제적 효과는 참여국이 많고, 개방 수준이 높을수록 커지기 때문에 세계 각 지역에서 메가 FTA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메가 FTA는 다수의 협상국이 참여해 통상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무역자유화협정을 말한다.
현재 진행 중인 메가 FTA 가운데 가장 빠른 진전을 보이는 것은 미국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TPP 협상은 이르면 올 상반기(1∼6월) 핵심 쟁점에 합의하고 잠정 타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TPP가 타결되면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RCEP는 한국 중국 일본 및 아세안(ASEAN) 10개국과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28개국이 참여하는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도 올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 GDP의 57.8%에 해당하는 국가들과 FTA를 발효했다. 현재 가서명을 앞둔 중국 및 뉴질랜드와의 FTA가 발효되면 한국의 경제영토는 74.6%로 늘어난다. 현재 협상 중인 다른 FTA까지 모두 완료되면 한국의 경제영토는 83.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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