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영토 세계 83%까지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3일 03시 00분


무협 73개국 FTA 추진동향 분석

한국이 참여를 검토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 이른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 올해 잇따라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향후 한국이 협상 중인 FTA가 모두 타결되면 한국의 경제영토는 전 세계의 83%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영토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해당 국가 및 FTA 발효 상대국의 GDP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전 세계 73개국의 FTA 추진 동향을 분석한 ‘최근 주요국 FTA 추진 현황과 2015년 전망’ 보고서에서 “무역 자유화의 경제적 효과는 참여국이 많고, 개방 수준이 높을수록 커지기 때문에 세계 각 지역에서 메가 FTA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메가 FTA는 다수의 협상국이 참여해 통상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무역자유화협정을 말한다.

현재 진행 중인 메가 FTA 가운데 가장 빠른 진전을 보이는 것은 미국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TPP 협상은 이르면 올 상반기(1∼6월) 핵심 쟁점에 합의하고 잠정 타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TPP가 타결되면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RCEP는 한국 중국 일본 및 아세안(ASEAN) 10개국과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28개국이 참여하는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도 올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 GDP의 57.8%에 해당하는 국가들과 FTA를 발효했다. 현재 가서명을 앞둔 중국 및 뉴질랜드와의 FTA가 발효되면 한국의 경제영토는 74.6%로 늘어난다. 현재 협상 중인 다른 FTA까지 모두 완료되면 한국의 경제영토는 83.3%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경제영토#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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