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 기업인 금호고속 매각작업이 본격화됐다. 현재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IBK펀드) 측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5000억 원대 매각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23일 “IBK펀드로부터 최종 매각 제안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IBK펀드는 현재 금호고속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IBK펀드는 최종 매각 제안서에 제안금액만 담았다.
업계에서는 IBK펀드가 5000억 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고속의 연간 현금창출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EBITDA(감가상각 및 법인세·이자 차감 전 영업이익)가 800억 원대여서 그 7∼8배를 적정가격으로 보는 데다 IBK펀드 측이 그동안 “5000억 원대 자금을 회수해야 투자자 수익률을 보전할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다음 달 9일까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가 금호고속과 함께 되찾아오려는 금호산업도 2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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