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5일 한국메세나협회 제9대 회장에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
1994년 설립된 메세나협회는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는 기업들이 모인 단체로, 230여개 사가 속해 있다. ‘메세나’란 고대 로마제국에서 문예 부흥에 공헌한 정치가 ‘마에케나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자’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박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기업은 경제적 이윤추구 외에도 우리 사회에 유익함을 더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기업들에게 사회적 책임 활동에 동참할 것을 적극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5대 회장이었던 고 박성용 회장의 동생이어서 처음으로 메세나협회에 형제가 회장으로 취임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메세나협회는 “고 박성용 회장은 활발한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 금호아시아나가 ‘한국의 메디치 가문’으로 불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임 회장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명예회장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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