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내는 보험료, 은근히 부담되는 통신비. 고정적인 지출을 줄여주는 알뜰한 카드사용법이 있다. 보험료 깎아주고 통신비 깎아주는 ‘제휴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곳에서 모아 파는 ‘복합점포’가 확대되면서 금융사 간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백화점이나 마트 등 유통업종을 비롯해 통신, 교육서비스 업종 등과 제휴해 할인 혜택을 주는 카드도 있다. 제휴카드이지만, 기본적인 부가 혜택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자신의 소비패턴에 따라 적절한 제휴카드를 선택하면 보험료나 통신비, 교육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
금융사 간 제휴카드
신한카드는 삼성화재와 제휴를 맺고 자동차 보험료를 깎아주는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GS칼텍스 신한카드 Shine’을 출시했다. 삼성화재에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를 20만 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10%(최대 3만 원)를 할인해준다. 발급 첫해에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이듬해부터는 전년도 이용실적이 400만 원 이상이면 할인받을 수 있다. 주유할인도 있다. GS칼텍스 주유소를 이용하면 L당 최고 100원을 할인받는다. 버스나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이용금액의 최대 7%(1만 원 한도)를 할인해준다.
우리카드는 제휴카드로 구성된 ‘라카드’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제휴사명을 앞에 붙인 ‘∼라서 즐거운 카드’의 약칭이다. 라카드 중 ‘라이나생명이라서 즐거운 카드’와 ‘동부화재라서 즐거운 카드’는 보험료를 카드로 자동이체하는 경우 전월 실적에 따라 매달 보험료를 3만 원까지 할인해 준다. 보험사 제휴카드이지만 패밀리레스토랑 10% 할인,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20% 할인 등 부가 혜택도 다양하다.
KB국민카드는 전국 61개 저축은행과 제휴를 맺고 저축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저축은행 KB국민카드’를 내놨다.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적립형’과 생활밀착 업종에서 이용 시 할인해주는 ‘생활형’ 등 2가지로 발급된다. 적립형은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한도 제한없이 이용금액의 0.8%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으로 돌려받거나 결제대금 차감, 기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생활형 카드는 주유, 대중교통, 통신요금, 음식점 등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L당 60원 할인, 통신비 10% 할인(월 3000원 한도), 대중교통 10% 할인(월 5000원 한도) 등이다.
통신, 유통, 교육업종까지
금융사 간 제휴를 넘어 통신이나 렌털, 교육서비스 업종 등 다른 업종과의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하다. 신한카드는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LG U+ 라이트플랜 신한카드 빅 플러스’ 카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의 통신기기 및 서비스 이용대금을 이 카드로 할부 결제하는 ‘라이트할부’ 이용 고객의 경우 전월 이용금액이 30만 원 이상이면 매달 통신비를 1만 원 할인받는다.
우리카드는 알뜰폰과 손을 잡았다. ‘세븐모바일이라서 즐거운 카드’와 ‘CJ헬로모바일이라서 즐거운 카드’는 각각 세븐모바일과 CJ헬로모바일 이용 고객이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는 경우 이용실적에 따라 월 2만 원까지 할인 해준다.
유통업종과 카드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삼성카드는 신세계와 제휴를 맺고 신세계 백화점 및 이마트 이용 시 할인과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신세계이마트 삼성카드 7’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 건당 10만 원 이상 결제 시에는 월 1회에 한해 6000원을 할인해준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5% 전자할인쿠폰도 매월 2∼5장 제공한다. 신세계 포인트 적립에 무이자 할부 혜택도 주어진다.
전자제품 살 때 도움이 되는 제휴카드도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전자 멤버십 BLUE U’ 카드는 삼성전자 디지털플라자에서 사용한 금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전자제품의 경우 가격대가 높은 만큼 포인트만 차곡차곡 모아도 큰 금액이 된다. 디지털플라자 외에 다른 모든 가맹점에서는 이용금액의 0.5%를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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