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3월 또는 4월 출범하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이다. 두산은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기계 산업이 중심인 경남도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경남 창원 의창구의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2층에 들어설 경남혁신센터는 지역 청년 창업과 중소기업 지원이 핵심이다. 두산은 창조적 아이디어가 발현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혁신센터 내에 각종 세미나와 강연회가 가능한 교류공간과 창업자 업무 공간 등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창업 관련한 궁금증 해결은 물론 실질적인 창업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가교 역할을 맡아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과 해외 판로 확보 등을 도울 계획이다.
두산은 자체적으로도 창조경제의 화두 중 하나인 ‘융합’을 통해 제품과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플랜트 산업에 ICT를 담았다. 지난해 1월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를 개설한 데 이어 4월에는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SW) 센터’를 열었다. 이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이를 토대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발전소 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하는 RMSC는 고장 예측 분석 시스템, 이상 상태 조기 경보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SW 센터는 RMSC를 통해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발전소 설계 개선, 운전 효율 향상, 정비,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건설기계 사업에도 ICT를 접목해 실질적인 기술 개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2013년 출시한 38t급 ‘DX380LC-3’ 굴착기에는 유압펌프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혁신 기술인 ‘디-에코파워’를 적용했다. 굴착기를 작동하는 조이스틱 레버와 페달의 동작 신호에 따라 각 작동부가 필요로 하는 최적의 유량만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실제 38t급 제품으로 기술의 효용성을 점검한 결과 작업량당 연비는 24% 향상됐고 조작·제어성은 20% 올라갔다.
두산의 ‘텔레매틱스 시스템(TMS)’도 ICT 융합의 성과다. 텔레매틱스는 ‘원격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다. 통신 및 방송망과 연계된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로 위치추적, 인터넷 접속, 원격 차량진단, 사고 감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