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지구촌 20개 자동차메이커와 손잡고 글로벌 기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창조경제의 현장]

LG화학은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거두고 있다. 전 세계 15개국에 생산, 판매법인 및 지사를 두고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2차전지 관련 제품을 160여 개국에 수출하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적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IT기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고부가 합성수지)’, ‘TFT-LCD용 편광판’, ‘전기차·ESS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 1등을 달리고 있다.

ABS 수지의 경우 LG화학이 생산규모 165만 t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TFT-LCD용 편광판 분야에서는 2008년 4분기에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니토덴코사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2000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전기차 및 ESS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전지 분야에서도 세계 1위다.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SAP(Super Absorbant Polymer·고흡수성 수지), SSBR(고기능성 합성고무) 등 기술 기반 핵심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기술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도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저가 원료 및 신흥시장 기반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2013년 전남 여수공장에 증설한 SAP와 아크릴산 등 아크릴레이트계 제품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올해 여수공장에 총 3200억 원을 투자해 아크릴산과 SAP 생산능력을 각각 연간 16만 t과 8만 t 증설할 계획이다.

SAP는 자체 무게보다 최대 1000배 더 많은 물을 흡수할 수 있는 소재로 기저귀 및 여성위생용품 등에 주로 사용된다. 세계 위생용품의 안정적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연 5% 이상 시장이 크고 있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연간 기준으로 총 51만 t의 아크릴산과 36만 t의 SAP 등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현재 약 1조3000억 원 수준인 아크릴 및 SAP사업 규모를 2016년 1조7000억 원 이상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2013년 충남 대산에 약 1000억 원을 들여 연간생산량 6만 t 규모의 SSBR 공장을 건설했다. SSBR는 저온에서도 탄성을 유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차세대 친환경 타이어 소재로 주목하고 있는 제품이다.

정보전자소재부문에서는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사업분야인 LCD 유리기판의 조기 사업 경쟁력 확보 및 OLED 조명 사업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TFT-LCD용 편광판은 정밀 코팅, 점착 등 필름가공기술과 광학설계기술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소재로서 두께가 머리카락 2∼3개 굵기밖에 안 되는 0.3mm의 초박막 필름 안에 여러 장의 기능성 필름이 쌓여있는 초정밀 제품이다.

전지부문은 울트라북, 스마트폰 등 IT시장의 슬림화 추세에 따라 이에 최적화된 폴리머 전지 생산설비 증설을 계속하고 있다. 전기차·ESS 배터리 분야에서는 성능 및 가격 우위의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소형전지분야에서는 중국 난징(南京)에 폴리머전지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했다. 현재 LG화학은 GM, 르노, 볼보, 현대·기아자동차, 상하이기차 등 세계 20여 개 자동차 메이커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고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