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좋은 상품 저렴하게” 고객에게서 답을 찾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6일 03시 00분


[2015 존경받는 기업]

이마트는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대형마트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유통 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장마철만 되면 천정부지로 치솟던 수박 가격을 잡기 위해 작년부터 도입된 것이 바로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고이다. CA 저장법이란 창고의 온도를 0도 안팎의 저온으로 유지하면서 기존 대기조건인 질소 78%, 산소 21%를 산소 2% 전후, 이산화탄소 5∼7% 전후, 질소 90∼92%로 조정해 과일이 익는 속도를 늦추는 기술로 이를 통해 맛을 산지에서 수확할 당시처럼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다. 3일 수준에 불과하던 저장 기간도 최대 10일로 크게 늘어나 소비자들은 당도와 맛이 우수한 수박을 평년보다 15∼20%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갑수 대표
이갑수 대표
이마트는 뒤이어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에는 CA 저장 부사, 자연송이 등 신선함이 살아있는 선물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마트는 지난해 6월 경기 용인시 보정에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었다. 보정센터는 양재에서 동탄에 이르기까지 수도권 남부권역 15개 점포가 담당하던 온라인 배송을 책임진다.

보정센터가 도입한 온라인 전용 물류시스템(ECMS)은 주문에서부터 상품 분류, 배송, 판매뿐만 아니라 재고관리와 협력회사와의 결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묶은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다. 이마트는 ECMS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점포에서 직접 배송을 할 때보다 배송 건수를 3배 가까이 증가시키며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획득하는 등 경영활동을 고객 중심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설한 ‘소비자 전문 상담사 사내 교육 프로그램’은 소비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소비자 전문 상담사는 올해 상반기까지 점포별로 최소 1명씩 배치될 예정이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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