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국제수지 자료에 따르면 1월 상품 수출은 455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0.0% 줄었다. 수입도 384억3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6.9% 감소했다. 수출과 수입이 이렇게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9월(수출 17.3%, 수입 22.8% 감소) 이후 처음이다.
수출 못지않게 수입이 급감하면서 1월 경상수지도 흑자(69억 달러)를 유지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 이후 월별로 3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한국 기업이 가공무역보다는 해외 현지에서 직접 생산과 판매를 하는 추세라서 통계상 수출에 잡히는 액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교역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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