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분양시장에서 한동안 맥을 못 추던 주상복합아파트가 ‘주거복합단지’로 업그레이드돼 올봄 수도권에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주거복합단지는 주거와 상업, 업무, 문화시설이 연계된 주거공간이다.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 등이 한 구역에 있지만
별도의 건물로 분리돼 주상복합아파트보다 안전성과 쾌적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
○ 주상복합아파트의 ‘업그레이드 버전’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주상복합아파트는 당시 고급 주거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지어져 입지가 좋은 편이었다. 건설사들도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주로 중대형 위주로 공급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며 주상복합아파트는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착한 분양가’로 무장한 실속형 아파트가 대세가 된 시장 상황에서 일반 아파트 대비 높은 분양가와 낮은 전용률 등 단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높은 관리비와 보안, 채광, 통풍 등 생활하기 불편한 점도 많았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주상복합 2.0시대가 왔다. 건설사들이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 비율을 늘리고 분양가를 낮춘 실속형 주거복합단지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 구역에서 주거와 상업, 문화시설 등을 한번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은 유지하면서 주거동을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을 확보하고 상가동을 별도로 배치하는 등 주상복합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 일부 인기 단지 웃돈 2억
분양시장에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선보인 주거복합단지가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몸값도 뛰고 있다.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2013년 6월 분양한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내 대표적인 주거복합단지인 ‘판교 알파리움’은 현재 분양가 대비 2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상태다. 지난해 11월에 분양한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내 초고층 주거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광교’에도 최대 5000만 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주거복합단지도 적지 않다.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 조감도.롯데건설은 3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조성하는 미니신도시급 복합단지인 ‘롯데캐슬 골드파크’의 3차 물량을 분양한다. 지하 5층, 지상 47층 6개동에 전용 59, 84m² 1236채 규모다. 이 단지(연면적 약 70만 m²)에는 총 4300여 채의 주거시설과 호텔 롯데마트 초등학교 경찰서가 함께 들어선다.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 조감도.우미건설은 3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C-12블록에서 복합단지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44층, 전용 75∼92m² 아파트 617채와 전용 23∼49m² 오피스텔 262실로 이뤄진다. 고속철도(KTX) 동탄역과 주변 상업 및 업무시설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중흥건설은 4월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최고 49층의 대규모 복합단지인 ‘광교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전용 85∼132m² 아파트 2300채와 평형 미정인 오피스텔 240실, 대규모 편의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원천호수공원을 내다볼 수 있고 신대호수 광명산도 가까이에 있다. 인근에 롯데아웃렛, 경기도청 신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5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전용 84∼150m² 아파트 1100채와 전용 84m² 오피스텔 780실로 이뤄진다. 일산호수공원을 내다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레키인스몰(홈플러스 메가박스), 일산호수공원을 걸어서 갈 수 있다. 킨텍스몰, 원마운트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등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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