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나 폐수, 재활용 자원 등에 존재하는 희소금속을 높은 효율로 회수하는 신개념 나노흡착 소재와 친환경 회수 시스템 기술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부산대 고분자공학과 하창식 교수가 이끄는 ‘나노그리드소재 융합연구단’은 해수와 폐수, 재활용 자원으로부터 코발트 인듐 리튬 니켈 등의 10대 희소금속을 선택적으로 고효율 회수하는 나노흡착 소재와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융합연구단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 사업’의 일환으로 2010년 7월 선정됐다. 2016년 2월까지 나노기술(NT)과 환경기술(ET)의 융합기술적 접근 방식을 사용해 국제 원천기술 특허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다. 리튬, 니켈 등 희소금속은 정보기술(IT) 산업과 의료·군사·자동차·우주항공 및 NT 분야 등 여러 산업에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매장량이 국한돼 있는 데다 세계적인 자원의 무기화 경향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가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분리 회수할 수 있는 고도의 분리기술과 흡착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단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연구단은 1단계(2010∼2012년) 연구 결과, 인공 바닷물 조건에서 리튬이온과 코발트이온에 대해 96% 이상의 높은 선택성을 보이는 흡착제를 개발했다. 연구 성과는 2단계(2013∼2015년)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1월에는 인공해수 내에서 99.9% 이상의 선택성과 함께 니켈이온을 흡착할 수 있는 흡착제 원천기술도 개발했다.
하 교수는 “유가금속의 고효율 회수기술 개발로 향후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외화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연세대와 한국화학연구원, 충남대 등 세부기관별로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미국, 일본을 포함한 20여 건의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과 80여 건의 해외 저명학술지 논문 게재 실적 등을 냈다”고 말했다.
1년에 4회 이상 워크숍을 열고 연구 방향을 논의하는 나노그리드소재 융합연구단은 개발된 성과를 토대로 원천기술을 확립해 나가는 한편, 일부 기술을 관련 기업에 이전해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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