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및 감사를 자신들이 원하는 인물로 선임해 달라는 녹십자의 요구에 대해 일동제약이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벌어질 표결을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9일 “(2대 주주인) 녹십자의 주주제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녹십자가 추천한 사외이사와 감사의 선임은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녹십자는 3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일동제약 사외이사와 감사 각각 1인을 자신들이 추천하는 인사로 선임해 달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일동제약에 보냈다.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에 반대하는 이유로 △협력을 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신뢰가 두 회사 사이에 없고 △양사가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지 않으며 △녹십자가 교감이나 협의 없이 경영에 간섭하는 행위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일동제약은 “반대 이유를 주주들에게 분명하게 알려 소액주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녹십자는 “(사외이사 및 감사 추천 건에 대해) 주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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