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SM7 노바에 대한 기자의 한 줄 평이다. SM7은 잘 알려진 대로 지난 10년간 르노삼성자동차 최고급 세단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주력 상품 중 하나. 뉴 SM7 노바는 2011년 풀체인지된 올 뉴 SM7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 같은 평을 한 것은 보통 때는 정숙한 고급세단의 주행성능을 보이면서도, 스포츠모드에서는 폭발적인 가속력과 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뉴 SM7 노바에 탑재된 닛산의 VQ엔진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하고 있을 만큼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나타낸다. 2500cc 모델의 경우 최대 출력 190마력과 최대 토크 24.8kg·m의 힘을, 3500cc 모델의 경우 258마력과 33.7kg·m을 보인다.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2500cc의 경우 L당 10.2km, 3500cc는 9.4km다.
평소엔 조용하고 정숙하지만, 기어 변속기 옆에 달린 스포츠모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엔진음이 스포티하게 바뀌며 성격이 완전히 변한다. 가속 페달에 대한 반응성이 빨라지고 가속도 더 빠르게 된다.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도 더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정장을 입었던 신사가 갑자기 안에 감춰뒀던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달려 나가는 느낌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괜찮다. 고급세단의 중후함을 드러내면서도 사치스럽지는 않은 느낌이다. 동시에 첨단기술의 느낌도 난다. 실제로 뉴 SM7 노바에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최초로 와이파이 통신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는 스마트폰과 차량의 모니터를 연결해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자도 기대가 컸지만 막상 실행해 보려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야 하는 등 연결 과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특히 내비게이션도 자체에 있지 않고 스마트폰과 연결해야만 쓸 수 있는 점은 아쉬웠다.
외부 디자인도 다소 밋밋해 보인다. 고급세단이라 크게 튀는 디자인은 곤란할 수도 있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맛은 부족하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가격은 2500cc 모델의 경우 3040만∼3490만 원, 3500cc 모델은 3520만∼387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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