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미래전략실의 태스크포스(TF)에 파견됐던 계열사 직원 중 상당수가 최근 원래 소속된 기업으로 복귀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5일 “미래전략실 산하 여러 TF에 배치돼 있던 인력 중 일부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각자 계열사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복귀한 인력의 정확한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과거의 회장 비서실(1959∼1998년)과 구조조정본부(1998∼2006년), 전략기획실(2006∼2008년)에 이어 2008년부터 삼성그룹의 수뇌부 역할을 맡고 있는 조직이다. 현재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인원들이 모여 있으며 전략1·2팀과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준법경영팀, 금융지원팀 등 8개 팀 체제로 구성돼 있다. 각 팀 산하에서 운영하는 TF는 신사업 추진, 계열사 인수합병(M&A) 등 특정 사안에 따라 해당 계열사 담당 TF를 지휘하거나 협업하는 임무를 맡는다.
미래전략실은 인력 재배치 직전인 지난달 중순 TF에 소속된 인력 현황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소수정예로 의사결정이 빠른 조직을 끌고 가겠다는 삼성 수뇌부의 의도”라고 평가했다. 삼성 관계자는 “업무상 필요에 따라 미래전략실 산하 TF의 ‘헤쳐모여’는 늘 있는 일이고 이번에 계열사로 복귀한 TF 인력이 평소보다 많은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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