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김포에 첫 아웃렛 매장을 낸 데 이어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백화점이 공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3일 서울 중구에 있는 동대문 쇼핑몰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와 신도림의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백화점에 대한 임차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임차하는 케레스타 건물은 지하 4층에서 지상 9층까지로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강북의 주요 상권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케레스타는 올해 안에 시내 면세점이나 도심 아웃렛 점포로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은 동대문 케레스타나 신촌점, 무역센터점 가운데 한 곳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큐브백화점 건물은 지하 2층∼지상 6층 총 8개 층으로 임차 기간은 20년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디큐브백화점의 콘셉트를 기존의 젊은 층 중심에서 가족으로 정하고 인근에 있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를 위해 8월부터 아동, 가정용품, 식품 부문 등 가족형 상품 구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큐브백화점은 8월경 현대백화점 신도림점으로 재개장된다.
이번 계약 체결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총 14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인 7개 점포를 서울에 두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김창섭 기획조정본부 상무는 “디큐브백화점과 동대문 케레스타는 환승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대규모 집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패션업체 한섬(2012년)과 가구업체 리바트(2013년) 등 비(非)유통 부문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오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은 올해부터 아웃렛과 면세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 판교점(8월)과 현대아웃렛 송파점(9월) 개장을 앞두고 있으면 지난달 김포에 문을 연 프리미엄 아웃렛까지 포함하면 올해 안에 총 5개 매장을 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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