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다음 달부터 따로 신청한 이용자를 제외하고, 우편을 통해 청구서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1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우편으로 배달되는 청구서를 다음 달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문자, e메일 청구서로 일괄 전환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e메일 계정이 없고 2세대(2G) 휴대전화를 사용 중인 경우를 제외한 이용자에 대한 종이 우편 청구서 발송이 중단된다. 청구서를 계속 우편으로 받고 싶은 경우 고객센터로 요청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청구서가 배송 중에 분실되거나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청구서 발송 비용은 건당 평균 월 250원 수준.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SK텔레콤이 우편 청구서를 사실상 폐지하면서 종이청구서 스마트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스마트폰 앱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우편 청구서를 없애는 추세다. 이동통신사 이외에는 신한카드가 지난해부터 월 2000원 미만 소액 결제 우편 청구서를 문자 서비스로 대체했고 KB국민카드도 다음 달 같은 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일반 우편물 중 청구서는 2012년 18억2600만 건, 2013년 17억5300만 건에서 지난해 16억8100만 건으로 감소해 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 청구서는 도입 2년 만인 2013년에 가입자 1000만 명을 기록해 우편청구서 가입자 비율을 앞질렀다”며 “이용자 입장에서도 수시로 요금 추이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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