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자동차 전장품 업체 ㈜한남유니티의 송명석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송 대표의 말처럼 한남유니티는 ‘더 높은 가치’를 찾기 위해 자동차 전장품 제조업에 머물지 않고 2010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눈을 돌렸다. 이후 태양광 발전시스템 핵심부품인 지능형 인버터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물을 쏟아냈다. 이 회사가 특허를 보유한 ‘독립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전력제어용 듀얼인버터’는 태양광발전 인버터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한 제품이다.
회로의 단순화를 이뤄 부품수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안전하고 고장이 없어 제품 경쟁력이 높다. 차량용 인버터를 생산하던 전통적인 제조업체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기술이 융합된 하이테크 기업으로 혁신을 거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현재 배수시스템까지 사업 외연을 점차 늘려 중국 현지기업으로 신기술업체 인증을 획득했다.
1998년 한남유니티를 창업한 이후 현대·기아자동차의 1차 벤더(납품협력업체)로 기술인 양성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생산 품목은 상용차용 AV시스템을 비롯해 승합차용 안내방송기, 상용차용 인버터 등이다. 내수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에 이어 동남아, 파키스탄까지 수출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엔 중국 선롱버스에 버스용 오디오시스템 250대를 납품하기도 했고, 하문에 현지법인도 구축했다. 한남유니티에는 경쟁기업과는 다른 특유의 위기돌파 DNA가 숨어 있다. 임직원 상호 간 수평적 소통과 이익의 공평한 배분을 통해 ‘퇴직률 제로’를 달성한 것이 이 회사의 주특기다. 송 대표는 “25명의 직원들이 고용을 보장받고 자발적 생산성 향상을 끌어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중국에 인버터 공장을 설립,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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