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재테크’ ELS, 가장 많이 가입한 연령층 봤더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6일 16시 58분


초저금리 시대의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떠오른 주가연계증권(ELS)에 50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에 재투자하는 고객 비율도 40% 가까이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2013~2014년 2년간 자사의 공모 ELS에 가입한 고객 1만4425명을 분석한 결과 50대 투자자가 절반에 가까운 48.6%(701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40대가 25.8%(3720명), 30대가 17.0%(2450명)로 뒤를 이었다.

신한투자 관계자는 “40, 50대 중장년층 투자자가 약 75%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전체 가입자 중 여성 투자자 비중이 56.5%로 남성보다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남성이나 젊은층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중장년층과 여성 투자자들이 ELS를 선호했다는 뜻이다. 연 5~6%의 수익을 추구하는 ELS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표주자로 꼽히며 지난해부터 시중자금을 무섭게 빨아들이고 있다.

2013년에 ELS에 투자했다가 이듬해 다시 가입한 고객은 37.6%(4674명)나 됐다. 신한투자 관계자는 “ELS가 대체로 만기 3년에 6개월 단위 조기상환 조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 내에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해 수익을 낸 뒤 다시 ELS에 가입한 고객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온라인으로 ELS에 가입한 고객을 포함해 ELS 투자자의 94%(1만3555명)가 증권사 직원과 상담을 거친 뒤 상품에 가입했다. ELS가 개별종목 주가나 코스피200 같은 지수의 움직임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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