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국가’로 불리는 이스라엘의 최대 벤처 캐피털인 요즈마 그룹이 아시아 지역 첫 투자 대상으로 한국의 벤처 연합 기업인 ‘500V(500볼트)’를 선정했다.
500V는 16일 요즈마 그룹이 아시아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설립한 요즈마벤처스와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요즈마벤처스는 초기 투자로 10억 원을 지원했다.
500V는 올해 2월 출범한 벤처 연합 기업으로 온·오프라인 벤처기업을 인수합병(M&A)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어 ‘여행’ 업종이라면 오프라인 여행사와 저가 항공권 검색 업체, 여행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한꺼번에 인수해 각각의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사업 시너지를 내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요즈마벤처스는 500V에 단계적으로 자금을 투자하는 한편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통해 향후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요즈마는 1993년 이스라엘에서 정부 지원 아래 출범한 글로벌 벤처캐피털이다. 통신인프라 업체인 텔레게이트 등을 성공시켰고 현재까지 20여 개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키거나 글로벌 기업에 매각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에 본격 진출했으며 올 상반기에 아시아 지역에선 최초로 서울에 ‘요즈마 캠퍼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500V는 앞으로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충범 500V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M&A에 대한 국내 정서가 개선되고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다양한 실험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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