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주가연계증권(ELS)이 뭉칫돈을 빨아들이는 가운데 여러 ELS 상품에 분산투자하는 ELS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선보인 ‘삼성 ELS 인덱스펀드’가 7개월 만에 설정액 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업계 최초로 ELS를 지수화한 인덱스펀드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개별 ELS 투자의 장점을 살리고 환매 제한이 있는 단점은 보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 ELS 인덱스펀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50지수(유로존의 50개 대표기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3개 ELS로 구성된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13개 ELS의 기초자산은 HSCEI와 유로스톡스50지수로 같고 만기만 다르다. 홍콩과 유럽 증시의 움직임과 증권사들의 ELS 호가 등을 반영해 매일 13개 ELS 가격이 정해지고 지수 수익률이 결정되는 식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13개 ELS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개별 ELS에 투자할 때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금리 1% 시대에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설정 이후 이 펀드의 수익률은 현재 3.42%로 은행 정기예금보다 훨씬 높다.
개별 ELS는 대체로 만기 3년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6개월 단위로 조기 상환되는 상품이 많다. 조기 상환이 되지 않을 경우 3년간 자금이 묶일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ELS펀드는 가입 기간이 별도로 정해지지 않아 언제든 가입할 수 있고 가입금액에도 제한이 없다. 6개월 이후에는 환매수수료가 없어 자유롭게 환매할 수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성향 따라 포트폴리오 추천하는 ‘매직솔루션’
한국투자증권이 고객의 재무목표와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신개념 자산관리 서비스 ‘매직솔루션’을 선보였다.
단순히 상품을 권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분산투자 효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여러 상품이 조합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게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고객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 컨설팅을 해주기 위해 자사의 상품 선정 및 자산 배분 역량을 집대성해 자산관리 플랫폼인 매직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매직솔루션은 고객의 투자 목적, 성향 등에 따라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골라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또 포트폴리오에 담긴 상품 매매는 물론이고 모니터링까지 해준다. 고객의 정보 입력 절차를 간소화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추천 포트폴리오 보고서, 목적자금 설계서, 성과 분석정보 등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체계적인 수익률 분석보고서를 제공해 최상위 고객들이 받는 수준의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펀드, ETF를 판매하는 영업직원이나 프라이빗뱅커(PB)의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해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극플러스형, 적극형, 중립형 등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0만 원이며 500만 원 이상을 넣어둬야 만기 때 서비스가 자동 연장된다. 매직솔루션 서비스에 대한 별도 수수료는 없으며 거래할 때 발생하는 펀드 보수와 ETF 매매 수수료만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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