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3세대 투싼의 출시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점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마땅한 신차가 없는 기아자동차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 규모는 모두 16만7000대(수입차 포함)로 전년 대비 12.2% 성장했다. 전체 차급 중 가장 빠른 성장속도다.
그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각양각색의 신차를 내놓으며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지엠 트랙스를 시작으로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까지 내놓는 신차마다 베스트셀링 반열에 이름을 올리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업계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을 주요 타깃으로 도심과 야외활동이 주를 이루는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콘셉트와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현상이 적절히 반영된 효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차도 지난 17일 2세대 투싼ix 이후 6년 만에 신차 ‘올 뉴 투싼’을 내놓으며 1.7ℓ 디젤의 ‘투싼 피버(FEVER)’를 선보여 뒤늦게 소형 SUV 시장에 합류했다. 이로써 국내 완성차에서만 기아차를 제외하고 4종의 소형 SUV 모델이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하지만 기아차도 곧 경쟁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투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4세대 스포티지 후속(개발명 QL)이 출시된다. 현재 신차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 알려진 바로는 기존 모델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체 외형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고 휠베이스를 늘릴 계획이다. 현행 모델이 투싼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만큼 하반기 선보일 4세대 스포티지 역시 1.7ℓ 모델 투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 소형 SUV ‘KX3(아오파오)’의 국내 시장 도입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다만 노사문제와 중국 간 FTA 등 걸림돌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X3는 기아차에서 세계 최초로 중국에서만 출시하는 소형 SUV로 ‘자신감 있게 나아가다’라는 뜻의 ‘傲跑(아오파오)’라는 중국어 차명이 붙었다.
외장 디자인은 직선 위주의 디자인에 SUV의 역동성을 살리며 볼륨을 강조하는 형태로 HID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 LED 리어콤비램프, 파노라마썬루프, 투톤 바디칼라 등을 갖췄다. 또한 1.6ℓ, 2.0ℓ 가솔린 모델과 함께 중국 자동차 시장 경량화 흐름에 맞춘 1.6ℓ 터보 GDI 모델을 선보였고, 이 모델에 7속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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