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과 편의성을 강조한 소형 SUV 모델들이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올 들어 쌍용차 티볼리에 이어 현대차 신형 투싼까지 출시되며 시장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배기량 1400~1700cc급 SUV 판매량은 16만7000대(수입차 포함)로 전년 대비 12.2% 성장했다. 전체 차급 중 가장 빠른 성장폭을 보이는 소형 SUV 시장은 올 들어 쌍용차 티볼리와 현대차 투싼이 시장에 합류하며 국산차만 4종의 소형 SUV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수입차 업체들이 이미 내놓거나 앞으로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모델들까지 들어온다면 소형 SUV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개척자 역할을 담당한 쉐보레 트랙스는 출시 초기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보다 높게 책정된 가격으로 인해 판매가 수월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형 SUV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꾸준한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는 1.4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을 발휘한다. 차고는 1670mm로 경쟁 모델들 보다 높아 여유로운 시아확보로 SUV의 장점을 살렸다.
또한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발표한 '2015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선정되는 등 전방위 안전성을 재확인 시켜주고 있다. 쉐보레는 올 상반기 중으로 트랙스 라인업에 디젤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르노삼성 QM3는 사전계약 개시 7분 만에 초도물량 1000대가 모두 팔리는 기록을 세울 만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모델이다. 업계는 QM3의 성공 비결을 저렴한 가격, 개성 있는 디자인, 1리터당 18.5km/ℓ의 고연비 실현 등을 꼽는다.
또한 스페인 공장에서 제작해 들어오는 수입차지만, 전국 470여 곳의 르노삼성 서비스망을 이용해 국산차 수준으로 저렴하게 정비를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인기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QM3는 1.5 dCi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는 22.4kg.m을 발휘한다. 쌍용차 티볼리는 올해 1~2월 5210대가 팔리며 소형 SUV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1.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26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는 16.0㎏.m이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감도를 조절할 수 있고, 엔진룸에 이중 구조 덮개를 적용해 소음을 줄였다. 쌍용차는 오는 6월 티볼리 디젤을 라인업에 합류시켜 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출시하며 다운사이징 1.7 디젤을 얹은 ‘투싼 피버(FEVER)’를 라인업에 합류시켜 소형 SUV 시장에 뛰어 들었다. U2 1.7 디젤 엔진에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를 맞물린 신차의 최고출력은 141마력, 최대토크는 34.7kg.m이다. 신형 투싼은 도심형 스타일 디자인, 전장과 전폭 증대를 통한 공간 활용성 극대화,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 정숙성과 안락한 실내 승차감 구현 등 4가지 큰 특징을 갖췄다.
한편 수입차 가운데 소형 SUV 모델은 닛산 캐시카이와 푸조 2008 등이 현재 경쟁 모델로 꼽히고 있으며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신차 출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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