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硏 “2015년 성장률 3.4%로 하향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3일 03시 00분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4%로 0.3%포인트 낮췄다.

한경연은 22일 발표한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지난해 말 예측한 3.8%에 비해 0.3%포인트 내리면서 한국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전망에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한국과 중국의 경쟁력 격차 축소 △수입 중간재의 자국(중국)산 대체 등 대(對)중국 수출의 불안 요인도 반영됐다. 한경연의 전망치는 한국은행·LG경제연구원과 같은 수준이며 한국개발연구원(3.5%)과 현대경제연구원(3.6%), 금융연구원(3.7%)보다는 조금 낮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해 물가상승률보다 0.1%포인트 높은 1.4%로 제시했다. 한경연은 물가상승 요인으로 담뱃값 인상과 환율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을 꼽았다.

한경연은 또 약 1100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둔화가 예상되지만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품의 단가가 떨어져 수입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수 증진 정책과 관련해서 한경연은 “효율적인 내수 진작을 위해선 임금 인상보다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을 높이는 등 소비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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