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상장을 계기로 제2의 포미닛을 발굴하고 중화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박충민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사장(40·사진)은 “올해부터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지 콘텐츠 기업 2, 3곳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회사에 소속된 아티스트 전원을 아시아의 빅 스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2006년 설립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남성 6인조 그룹 비스트(BEAST), 여성 5인조 포미닛(4MINUTE), 남성 7인조 비투비(BTOB), 여성 솔로 지나(G.NA), 남성 솔로 비(Rain, 정지훈) 등의 가수와 개그맨 김기리 등이 소속돼 있는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C·스팩)인 우리스팩2호와 합병을 통해 4월 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국내와 일본에서 활동해 온 비스트는 10개 도시 투어, 포미닛은 팬미팅 투어로 중국 무대를 밟는다. 포미닛이 최근 발표한 음반에 수록된 ‘미쳐’와 더블 타이틀 곡 ‘추운 비’가 중국 음악 사이트인 인웨타이와 큐큐뮤직에서 케이팝(K-pop) 차트 1위에 올라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포미닛에 이어 6년 만에 데뷔시킨 신인 다국적 걸그룹 CLC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성 5인조 CLC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CLC 멤버인 태국 출신 손은 아시아 5개국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헌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활동 거점을 확보한 일본 시장에서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도쿄돔 공연을 추진 중인 비스트는 일본 하쿠호도DY미디어파트너스와 매니지먼트 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비투비도 일본 음반회사를 통해 일본어 음반을 발매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매출액 142억 원에 영업이익 17억 원을 냈다. 수입은 음반 및 음원(30%), 콘서트(21%), 로열티(18%), 광고 및 방송 출연(14%) 등으로 올렸고 국내와 해외 비중은 71% 대 29%였다.
이번 상장으로 들어오는 142억 원은 신인 연예인 발굴, 아티스트 및 연습생 트레이닝 시설 확충, 해외시장 진출 거점 마련 등에 쓸 예정이다.
박 사장은 GOD, 백지영, 디바, 샤크라 등의 음반을 제작한 대중가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출신이다. 그는 “능력 있는 아티스트 발굴과 세계적 스타 양성에 매진해 케이팝과 한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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