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갈아타기 적기는? 추가 금리 인하 변수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4일 17시 23분


안심전환대출을 갈아타기로 결심해도 언제 갈아타는 게 좋을지 시점이 변수로 남는다. 앞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안심전환대출의 재원을 총 20조 원으로 설정했으며 월간 전환 한도를 5조 원으로 정했다.

2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공급되는 안심전환대출 1차분 금리는 연 2.53~2.65%다. 5월에 적용되는 2차분 금리는 다음달 말 시장금리를 반영해 새로 결정된다. 그전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린다면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더 떨어진다. 10년 이상으로 만기가 긴 고정금리 대출이라 0.1%포인트의 금리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 20년 만기 연 2.65% 고정금리인 경우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합쳐 107만원을 내야 하지만 금리를 0.1%포인트 낮아지면 매달 상환금액이 106만 원으로 줄어든다. 20년 간 내는 이자는 총 235만 원 적어진다.

시장에서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12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하한 한은이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4월 이후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게다가 당초 6월경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9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은의 저금리 기조가 더 연장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8일(현지 시간)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총괄본부장은 “미국이 빨라도 9월 이후, 늦으면 내년 초에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2분기(4~6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한 박자 늦추고 다음달쯤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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