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사장 ‘글로벌경영 6년’ 빛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03시 00분


제일기획, 亞太 광고페스티벌서 국내최다 13개 본상 수상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사진)의 6년에 걸친 글로벌 경영이 국내 광고업계에 값진 성과를 안겨줬다.

제일기획은 19∼21일(현지 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5 아시아태평양 광고 페스티벌(애드페스트)’에서 금상 2개, 은상 6개 등 13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애드페스트는 1998년 시작된 아태지역의 대표 광고제다. 세계 4대 광고제 중 하나이며, 다른 광고제보다 이른 3월에 열리기 때문에 각국 광고회사들의 한 해 수상 실적을 가늠해 보는 기회로 활용된다.

제일기획의 광고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부문의 상을 받았다. 자폐아동과 세상의 소통을 도와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을 담은 삼성전자의 ‘룩앳미’ 캠페인은 미디어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난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 캠페인(유엔난민기구, 서울시립미술관)도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13개의 본상 수상은 국내 광고업체 중 최다이며 제일기획이 2013년 세운 국내 업계 최다 수상 기록(11개)도 자체 경신한 것이다.

광고업계에서는 이런 결과를 이서현 경영전략담당 사장이 2009년 12월 제일기획에 기획담당 전무로 합류한 뒤부터 줄곧 강조해 온 글로벌 경영의 성과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역량 강화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가속화 △글로벌 인재 영입 확대 등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은 2009년 29곳이던 해외 거점을 지난해 47곳으로 늘렸고 중국 브라보, 미국 매키니 등 현지 업체의 인수합병(M&A)도 꾸준히 벌여왔다. 코카콜라, 독일 루프트한자 등 대형 신규 광고주의 영입도 이어갔다.

그 결과 매출은 2009년 1조1694억 원에서 2014년 2조6663억 원으로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15억 원에서 1268억 원으로 38.6% 늘었다.

한편 올해 애드페스트에서 제일기획은 국내 본사뿐만 아니라 중국과 홍콩법인, 해외 자회사도 함께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심사위원도 8년 연속 배출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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