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6년 9개월 만에 650선 돌파…코스피도 연중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5일 17시 14분


코스닥시장의 질주가 거침없다. 기관과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지수가 6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6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도 연중 최고치를 갱신했다.

코스닥지수는 25일 전날보다 9.18포인트(1.43%) 오른 651.05로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650선을 넘어선 건 2008년 6월 2일(651.11)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포인트(0.07%) 오른 2,042.81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끈 건 각각 733억 원, 201억 원을 순매수한 기관과 외국인이다. 개인은 898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코스닥 강세를 이끈 건 개미들이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3021억 원으로 기관(2852억 원), 외국인(-899억 원)을 앞질렀다.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이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

코스닥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19.91%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은 173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43조1000억 원)보다 21.38%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지난해(1조9700억 원)보다 47.21% 증가한 2조90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다.

일각에서는 코스닥시장이 과열 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신용융자 잔고는 24일 기준 6조3258억 원으로 이중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가 3조3695억 원이다. 빚내서 하는 투자규모가 유가증권시장을 넘어선 것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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