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동주의 추락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25일 롯데리아 임원서도 탈락… “롯데알미늄 임원 재선임 불투명”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이 롯데리아의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난다. 롯데리아는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달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신 전 부회장의 등기임원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롯데상사, 롯데건설에 이어 세 번째 국내 롯데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롯데리아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며 “전문경영인의 책임경영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롯데리아에는 오너 일가 중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만 이날 등기임원에 재선임됐다.

신 전 부회장은 올 1월 일본 롯데 계열사 세 곳에 이어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롯데홀딩스에서도 해임돼 사실상 일본 롯데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 국내에서도 올 들어 롯데 계열사 3곳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물론 신 전 부회장은 아직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알미늄 등 롯데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계열사의 등기임원이다. 그러나 차남 신 회장도 올해 처음으로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의 등기임원으로 올라 국내 롯데에서 신 회장의 장악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의 롯데알미늄 등기임원 임기가 6월에 만료된다”며 “신 전 부회장이 재선임될지도 알 수 없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롯데#신동주#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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