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재테크]단기 차익 노린다면 상장지수펀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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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호흡 투자땐 中소비재펀드 주목

우리 속담에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실제 고객과 투자 상담을 하다
박선원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
박선원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
보면 투자 기간과 방식에 대한 고민이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마나 효율적인 기간과 방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투자 결과물이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

우선 투자를 결정하기에 앞서 투자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큰 트렌드에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시장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할 때 저점에서 매수하고 반등할 때 매도하는 것은 트레이딩이다. 이 경우 투자의 목적은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이 아니라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이다. 이처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경우 매도 시 투자수익에 대한 불이익이 없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공모형 펀드는 90일 미만 환매 시 70% 수수료와 같은 환매수수료가 붙는다. 당초 이러한 트레이딩이 목적이라면 삼성전자 등 일반적으로 시가총액 상위주를 편입하는 액티브형 펀드보다는 환매수수료가 없는 지수형 펀드 혹은 즉시 사고팔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게 낫다.

반면 마켓타이밍보다는 큰 트렌드를 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증시는 전 고점을 돌파했지만 코스피는 지난 몇 년간 박스권의 지루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여건도 저성장 기조를 보여 증시 자체가 추세적 강세장의 모습을 보인 시장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도 메가트렌드에 투자한 경우는 꾸준한 투자 성과를 보인 사례들을 제법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시아의 내수 성장주에 투자하는 사례다. 한때 세계의 공장 역할을 했던 아시아 시장은 내수의 바탕이 되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국의 소비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데다 젊은층의 인구 구성비가 높아 소비 여력이 높은 게 아시아 시장이다.

이곳에 투자하는 소비재(컨슈머) 테마 펀드들은 정기예금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장단기 투자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여행, 화장품, 실버산업, 인터넷 콘텐츠 등 새로 부상한 업종들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은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꾸준하고도 강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인류의 부(富)가 쌓일수록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지속적인 수요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 이런 메가트렌드에 투자할 때는 긴 호흡으로 일정한 현금을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다.

박선원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
#단기 차익#상장지수펀드#소비재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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