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꾸는 ‘제2의 새마을운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9일 18시 04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손잡고 ‘제2의 새마을운동’ 추진에 나섰다. 이번 ‘새마을운동’은 농촌의 환경을 개선해 건강한 주거환경을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유럽 농촌과 같은 귀농귀촌·농촌관광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경산리 성밖숲에서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만들어 귀농귀촌과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발대식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군)과 김항곤 성주군수, 성주군 금산리 연산마을 주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 기본적으로 농장에 널려있는 영농폐기물과 축사 주변의 쓰레기 등의 문제를 농촌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노력과 활동으로 해결해 깨끗한 농촌을 만들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농촌의 환경과 이미지를 개선해 농산물 판매 증대와 귀농귀촌·농촌관광 확대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깨끗하고 좋은 품질의 농산품을 선호함에 따라 생산지의 환경이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농촌 환경이 깨끗하지 못하면 농촌에 고령화 위기보다 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장관도 이날 “농촌이 깨끗해야 사람들이 농산물을 믿고 찾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선진국에서는 농촌인구 증가와 관광객의 재방문 등을 촉진하기 위한 농촌환경 재정비 사업을 수십 년 전부터 펼쳐오고 있다. 아일랜드는 1958년부터 농촌 환경 재정비 캠페인과 경진대회를 매년 열고 있다. 우리가 외국을 방문했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수년의 노력 끝에 이뤄졌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지자체 별로 농촌 환경 개선을 위한 자발적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 전북 진안군은 지난해부터 쓰레기를 무단으로 안 태우고, 안 묻고, 안 버리자는 ‘3No 운동’을 하고 있다. 함께 가꾸는 농촌운동 발대식이 열린 성주군 역시 2012년부터 ‘Clean 성주 만들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한편 발대식이 끝나고 난 후 이 장관과 주민들은 연산마을로 이동해 낡은 비닐하우스 차양막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김성모 기자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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