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독일 다임러 전기차 ‘스마트 EV’에 배터리 셀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0일 11시 07분


LG화학이 최근 독일 다임러그룹(Daimler AG)과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Smart)의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은 다임러가 선보일 2016년형 ‘스마트(Smart) EV’ 모델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된 셀은 다임러의 협력업체에서 팩 형태로 제조돼 차량에 탑재된다.

‘스마트(Smart)’는 현재 2인승과 4인승 등 두 종류로 나오고 있다. 작은 크기에도 다임러그룹의 중형차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은 물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매년 10만대 가량 꾸준히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자동차 역사를 만들어 온 다임러그룹과의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 미래 시장 선점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지난달 다임러그룹이 핵심 부품 공급자들만 초청해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독일 슈트트가르트 벤츠 센터에서 개최한 ‘서플라이어 데이’에 배터리 업체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참석한 바 있다.

다임러그룹은 1886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카’를 개발하는 등 130여년의 자동차 역사를 만들어 온 기업. 현재 산하에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해 스마트 등 승용차부터, 미쓰비시 후소, 프레이트라이너 등 상용차까지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다임러그룹을 새로운 고객사로 추가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가치 상위 20개 중 13개 브랜드(폴크스바겐, 포드, 현대자동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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