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살랑 벚꽃그늘 아래 와인 한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03시 00분


나들이용 음료-소품 가이드

《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라디오나 길거리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우리는 직감한다. 봄이 왔다고. 쌀쌀한 바람에 외투 옷깃을 여미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나리가 활짝 피고 남쪽 지방에서는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런 봄날 오후 간단한 마실 거리와 먹을거리를 챙겨 들고 나무 밑 그늘이나 강변을 찾으면 어떨까. 따사로운 햇살과 훈훈한 바람을 즐기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바람이 따뜻해지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 왔다. 남부지방에선 이미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벚꽃이 다음
 달 9일경 개화할 전망이다. 이렇게 따뜻한 봄날 간단한 마실 거리와 먹을거리를 챙겨들고 친구, 연인과 함께 봄나들이에 나서면 
어떨까. 동아일보DB
바람이 따뜻해지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이 왔다. 남부지방에선 이미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서울에서는 벚꽃이 다음 달 9일경 개화할 전망이다. 이렇게 따뜻한 봄날 간단한 마실 거리와 먹을거리를 챙겨들고 친구, 연인과 함께 봄나들이에 나서면 어떨까. 동아일보DB
○ 와인, 야외활동때 마실거리로 딱

예전에는 와인이 고급 레스토랑이나 격식 있는 행사에서 주로 마실 수 있는 고급 주류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격이 부쩍 낮아진 데다 편의점, 대형 마트 등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와인을 친숙하게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2013년보다 6% 늘어난 1억8218만 달러(약 2022억 원)에 이르렀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각종 음악 페스티벌이나 캠핑, 하이킹 같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가벼운 마실 거리로 와인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스택 와인(stack wine)이다. 스택 와인은 오프너나 잔을 따로 챙기지 않고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아영FBC는 나들이를 떠날 때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스택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와인이 담긴 작은 항아리 모양의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 컵(187mL) 4개를 한 세트로 만들었다. 마실 때마다 컵을 하나씩 분리하면 된다. 이 제품은 캘리포니아 와인으로 다양한 과일 향을 느낄 수 있는 ‘샤르도네’와 은은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카베르네 소비뇽’, 시큼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레드 블렌드’ 등 3종으로 출시되고 있다. 가격은 1만8000원대다.

‘비노솔로 와인’은 잔과 병을 하나로 묶은 형태로 되어 있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등 2종이 있으며 187mL들이 한 병의 가격은 4000원이다.

일본의 사케처럼 종이팩에 담긴 박스와인도 있다. ‘블랙박스 와인’은 ‘고급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마시자’를 모토로 내걸어 미국 내 박스와인 가운데 판매량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유리병 대신 종이팩을 용기로 채택해 운반 시 깨질 염려 없이 갖고 다닐 수 있다. 특히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500mL와 3L들이 제품이 있으며 가격은 각각 1만6500원과 7만8500원이다.

달콤한 맛을 찾는 여성들을 위한 스파클링 와인 ‘미니 엠’은 맥주처럼 병째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파인애플, 키위, 자몽 등 열대 과일 향을 첨가했다. 가격은 5500원(275mL).

○ 테이블-의자로 품위 유지를

봄나들이를 떠날 때 함께하면 좋은 제품들. ① 스택 와인은 잔이나 항아리 모양 용기에 와인이 담겨 있어 오프너나 잔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② 달콤한 맛을 찾는 여성들을 위한 스파클링 와인 ‘미니 엠’ ③ 바닥에 놓고 기대어 앉을 수 있는 
콜맨코리아의 그라운드 체어(좌식 의자). 각 업체 제공
봄나들이를 떠날 때 함께하면 좋은 제품들. ① 스택 와인은 잔이나 항아리 모양 용기에 와인이 담겨 있어 오프너나 잔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 ② 달콤한 맛을 찾는 여성들을 위한 스파클링 와인 ‘미니 엠’ ③ 바닥에 놓고 기대어 앉을 수 있는 콜맨코리아의 그라운드 체어(좌식 의자). 각 업체 제공
가벼운 마음으로 봄나들이를 떠난다고 해서 품위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작은 테이블과 그라운드 체어(좌식 의자)를 함께 준비한다면 야외에서도 좀 더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스노우피크코리아의 소형 테이블(제품명 싱글액션테이블로우S)은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바닥이 울퉁불퉁한 야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음식이나 용기를 올려놓을 수 있어 캠핑이나 나들이를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14만3000원.

콜맨코리아의 그라운드 체어는 야외용 좌식 의자다. 특히 야외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을 찾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무게가 1.6kg으로 가볍다. 가격은 3만1000원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와인#봄바람#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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