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시는 소주는 대개 희석식이다. 순수한 에틸알코올인 주정(酒精)에 물과 감미료를 넣어 만든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20도라고 하면 주정이 20% 들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 원래 소주는 증류식으로 만드는 술이었다. 누룩 등 각종 원료가 발효되면서 만들어진 액체를 불로 데우면 증기가 나오는데, 이것을 찬물로 응결시켜 모은 알코올 원액을 일정 기간 추가로 숙성시킨 것이 바로 증류식 소주다.
‘일품진로’(사진)는 하이트진로가 2006년 내놓은 증류식 소주다. 쌀을 원료로 한 증류 원액을 참나무통에 넣어 10년 이상 숙성시킨 고품격 제품으로, 희석식 소주와 달리 원액을 100% 사용해 숙성한 프리미엄 소주다. 이 제품은 호텔, 고급 한정식 식당, 일식집 등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어 왔다. 벨기에의 식품 품평회인 ‘몽드셀렉션’에서 2010년부터 4년 연속 소주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은은한 향이 생선회와 잘 어울리고 깔끔한 목 넘김은 육류의 기름진 맛과 조화를 이루는 등 ‘일품’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2013년에는 알코올 도수를 기존 23도에서 25도로 높인 일품진로 신제품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제품은 강한 향과 진한 뒷맛을 줄이고 참나무통의 부드러운 향과 은은한 향을 더욱 강조한 게 특징이다.
용기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과거 원형이던 용기를 사각 형태로 바꿔 고급스러움과 특별함을 살렸다. 가격은 375mL 1만2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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