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에 34조 원 더?…감사원 “투자금 회수는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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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4월 3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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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사업성과를 분석 중인 감사원은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공기업 3곳이 2003년 이후 116개 사업에 31조40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향후 34조3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지만 투자금 회수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들 3곳의 전체 투자액은 노무현 정부 당시 3조3000억 원에서 이명박정부 들어 27조 원으로 급증했다. 석유공사가 15조80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가스공사 9조2000억 원, 광물자원공사 2조 원 순이었다.

이 중 이미 확정된 투자 손실액은 3조4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 등 10개 사업에서 2조6841억 원의 손실이 이미 확정됐다. 기존 감사 결과 116개 사업 중 12개 사업이 1조2000억 원이나 과다투자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 김영호 사무총장은 “당초 예상보다 수익성이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금융부채 위주로 조달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투자비의 자금 상환 압박이 거세지고 유동성 불안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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