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이 지난해 설비투자를 대폭 줄인 반면 연구개발(R&D)과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액은 설비투자 감소로 전년에 비해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CEO스코어는 5일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2013년과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74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 투자액은 148조5400억 원으로 2013년(158조6400억 원) 대비 6.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투자의 70% 안팎을 차지하는 설비투자 규모가 113조8000원에서 101조2400억 원으로 11% 감소했다.
대신 R&D와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는 각각 35조3100억 원, 11조 9900억 원으로 2013년보다 각각 1.6%, 18.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중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곳은 삼성그룹으로 50조4000억 원(전년 대비 5.6% 감소)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투자한 금액이 38조7000억 원으로 76.8%를 차지했다.
2위는 SK그룹으로 지난해 투자액이 전년대비 3.4% 증가한 25조2600억 원이었다. LG와 현대자동차그룹은 투자액이 각각 16조4500억 원과 15조500억 원으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2013년에 비해 각각 6.6%와 5.7%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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