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평가가치도 주요국 증시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3일까지 6.78% 상승해 주요 46개국 증시 중 2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바람을 탄 유럽 국가들의 증시였다. 덴마크(29.67%), 아르헨티나(29.06%), 포르투갈(25.76%), 이탈리아(22.60%), 독일(22.05%), 헝가리(20.05%) 등 유럽 지역 6개 국가의 대표 지수가 2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연일 급등해 4,000선 돌파가 기대되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9.45%)를 비롯해 프랑스(18.76%), 오스트리아(17.85%), 러시아(17.63%), 네덜란드(16.00%) 등 13개 국가는 10%대 수익률을 올렸다. 이밖에 호주(8.93%), 홍콩(7.08%) 증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 증시는 최근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장기간 갇혔던 박스권을 탈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은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일 기준 10.1배였다. 지난해 말(9.8배)에 비하면 소폭 상승했지만 주요 46개국 가운데 39번째로 낮은 수치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비율로, 비율이 낮을수록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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