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은 경기 용인시에 있는 ‘신세계 상업사 박물관’을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사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신세계가 이 건물의 소유주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벌이고 있는 인수 협상은 올 상반기(1∼6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위치한 옛 제일은행 본점은 제일은행의 전신인 조선저축은행이 1935년 11월 건립했다. 비례감이 돋보이는 네오 바로크 양식의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돼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문화재인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경우 용도변경이나 증축, 내부구조 변경이 쉬운 상황이 아니어서 우선 상업사 박물관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시 신세계 인재개발원에 있는 신세계 상업사 박물관은 한국 상업과 유통 산업 관련 유물을 모아놓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역사적인 건물에 어울리는 의미 있는 시설을 이전해 관광 명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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