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대형마트가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아 관련 상품만이 신장세를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년 대비 전체 매출은 3%가량 감소했다. 세부 상품군별로는 ‘신선·가공식품’이 3.2%, ‘생활용품’이 2.5%, ‘의류·잡화’가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유아 관련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7.5% 신장했다. 아이 건강을 고려한 ‘유기농 유아 간식’이 25.6%, ‘유아용 위생용품’이 30.2%, ‘유아용 식기’가 1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서적’은 11.1% 감소한 반면 ‘유아 교육 서적’은 24.5% 신장했고, ‘일반 과채 음료’가 14.2% 감소한 데 비해 ‘어린이 과채 음료’는 12.1% 신장했다.
유아용품 신장은 출산율 저하로 외자녀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녀에게만큼은 지출을 아끼지 않는 부모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행과 패션에 민감한 20∼30대 젊은 부부들의 쇼핑 패턴도 유아용품 매출 신장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같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롯데마트는 매장 내 키즈카페 등 편의시설을 매년 꾸준히 늘리는 한편, 아동에서 영·유아로 고객 연령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