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선경산업, 살균·소독기 납품 1위… 22년 외길 기업의 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4일 03시 00분


태양광선 64배 살균력 갖춘 젖병 소독기 ‘아이안’ 선봬

아이안 젖병 소독기
아이안 젖병 소독기
김종석 대표
김종석 대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이 거쳐 가는 식당이나 단체급식소. 학교·병원·산업체까지 구내식당에 있는 컵이나 수저, 그릇 등은 그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손과 입을 닿게 된다. 그래서 요즘 많이 쓰이는 것이 자외선 살균소독기다. 자외선 살균소독기는 식품과 의약품 등을 취급하는 곳에 반드시 필요한 공중위생 기기로 유해균을 살균·소독하는 제품이다.

젖병 소독기에서부터 의료 소독기, 칼·도마 소독기, 책 소독기, 식판 살균건조 소독기까지 살균·소독에 관한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 있다.

경기 부천에 위치한 선경산업(대표 김종석·www.sun-kyung.co.kr)이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단체급식을 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는 명성이 자자하다. 1993년 회사 설립 후 20년 넘게 살균·소독 한 분야만 고집했던 회사다.

선경산업이 만드는 자외선 살균·소독기는 전국 조달청 납품 실적 60%를 자랑한다. 수주 물량으로 따지면 단연 1위다. 2013년에는 국방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받았다. 웬만한 급식소와 의료 기관, 공공기관의 살균소독기는 대부분 이 회사가 만들어 납품한다고 보면 된다. 150여 가지에 이르는 살균소독기 제품들은 일본을 비롯해 호주와 싱가포르, 미국 등 15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종석 선경산업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현장에서 익힌 기술과 거래처와 쌓은 신용이 창업에 자산이 됐다. 직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직원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고 모든 회사 문서를 전자 처리 시스템화하는 등 대기업 못지않은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자외선 살균 건조소독기.
자외선 살균 건조소독기.
선경 제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공공용 살균소독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은 고품질 제품을 타사 제품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이다. 인체에 유해한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균을 99% 살균하고 전염성 질환을 사전에 차단·예방한다. 전자식 안정기를 사용해 자외선 램프의 수명을 늘렸고 타이머가 내장돼 살균 후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 최소의 운영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한편 선경산업은 단체급식 및 업소용 소독기 분야에서 22년간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최근 가정용 제품인 젖병 소독기를 출시했다. 아이의 안전을 최우선시한다는 의미에서 ‘아이안’이란 이름이 붙은 이 제품은 화학시험연구원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젖병 소독기 살균마크(S마크) 인증을 받았다. 태양광선에 비해 64배 이상의 강력한 살균력을 지닌 자외선과 원적외선의 만남으로 젖병부터 각종 유아용품, 생활용품의 내부까지 살균·건조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20분간 소독·살균·건조 후 30초간 바람으로 잔열을 제거하는 원 버튼 방식을 채택했다.

고객의 니즈와 불만을 즉각 수용하는 전자분석시스템을 구축한 선경산업은 4월부터 미리 찾아가는 AS를 제공하는 ‘미리안 서비스’도 개시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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