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청약 1순위 자격요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전국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청약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 수는 총 1019만980명으로 2월 말(991만4229명)보다 27만6751명이 늘었다. 전국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청약제도가 도입된 1977년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올해 2월 27일부터 청약 1·2순위를 1순위로 통합하고 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요건도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줄였다.
2순위 가입자 수를 합한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규모도 청약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았다. 3월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1822만5587명으로 전달 말(1794만4251명)보다 28만1336명 늘었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중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가입자 수가 전체의 86.6%인 1577만9300명이었다. 청약예금(131만3277명), 청약저축(81만6570명), 청약부금(31만6440명)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9월경부터 신규 가입하는 청약통장 종류를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증가하며 인기 아파트의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주변의 청약 분위기에 들떠 분양가가 지나치게 비싼 곳에 청약하거나, 청약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가치가 낮은 지역에 청약하면 나중에 손해를 보기 쉽다”며 “자신이 살 곳에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투자하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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