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상하이모터쇼 ‘SUV-친환경-럭셔리’ 모델 쏟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0일 14시 39분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의 상하이에서 ‘2015 상하이모터쇼’가 20일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올해로 16번째를 맞은 상하이모터쇼는 베이징모터쇼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박람회다. 국내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전시면적의 4배에 이르는 공간(약 35만㎡)에서 18개국의 2000여 개 자동차 및 부품 업체들이 참가하는 등 규모면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치러진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중국형 ‘올 뉴 투싼’의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중국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 국내 모델에 비해 차체의 높이가 10mm 커졌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웅장하면서 당당한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소비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올 하반기(7~12월) 중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ix25-ix35-올 뉴 투싼-싼타페-그랜드 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강화해 급성장하는 중국 SUV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도 이번 행사에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K5’를 중국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인 K9을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해 대형차 시장 공략도 선언했다.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소남영 총경리는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둥펑위에다기아의 올해 중국 내 판매 목표인 74만5000대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쌍용차도 소형 SUV인 티볼리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티볼리와 함께 중국 SUV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렉스턴W와 코란도C 등 다양한 SUV 라인업도 함께 전시했다. 금호타이어는 자사의 홍보대사이자 중국 톱 여배우인 류이페이(劉亦菲)를 앞세워 중국 내 활동을 알리고 제품 10종을 선보인다. 최근 자동차 부품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LG전자도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LG전자는 해당 부스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을 초청해 비공개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는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모델도 쏟아졌다. 전기차 판매 확대를 노리는 글로벌 업체들이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외부 충전식 하이브리드(PHEV)도 앞 다퉈 내놨다. BMW는 PHEV모델인 ‘X5 xDrive4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전기차 브랜드인 ‘BMW i’가 아닌 BMW 브랜드에서 출시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액티비티비히클(SAV) 모델이다.

서울모터쇼에는 나오지 않은 프리미엄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페라리, 애스턴마틴, 벤틀리, 맥라렌 등도 중국 부호들을 겨냥해 전시됐다.

이 밖에 중국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시관은 중국 업체의 기술 수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주목을 끌었다. 상하이자동차(SAIC)그룹, 둥펑(Dongfeng)자동차,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장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GAC)그룹, 베이징자동차(BAIC) 등 토종 ‘빅6’ 업체들은 PHEV, 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소개한다. 상하이모터쇼의 일반인 관객 대상 행사는 25~29일까지 진행된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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