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분기(1∼3월)에 신흥국 통화 약세와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판매량은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에서 모두 줄었다. 현대차는 23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 20조9428억 원, 영업이익 1조5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8.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02만8032대, 국내에서는 3.7% 줄어든 15만4802대를 팔았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유로화와 루블화 같은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다.
현대차는 2분기에는 투싼의 신차 효과와 환율 안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이 북미(5월) 유럽(7월) 중국(10월)에서 출시될 예정이고 물량 증설도 협의 중”이라며 “루블화와 브라질화도 1분기 말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미국 2공장 증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4조8180억 원, 영업이익 1조5890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 5%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0% 늘었다. 아울러 순차입금비율이 마이너스 4%를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보유한 현금 자산으로 남아 있는 차입금을 다 갚고도 남는 수준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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