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유럽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와 30.5% 급감한 것. 판매량 역시 줄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에 매출 11조1777억 원, 영업이익 51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9032억 원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2.7% 감소한 75만1080대를 팔았다. 국내공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5.1% 줄어든 41만531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0.3% 증가한 34만549대가 등록됐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이 같은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주요시장 판매확대와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출시돼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판매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특히 3분기에는 기아차 판매 전략차종인 K5와 스포티지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분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이라며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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