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트리플 연휴’… 유통업계 손님맞이 분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7일 03시 00분


中日관광객 5월 18만명 국내 찾을 듯

5월 초 황금연휴를 앞두고 유통 및 관광 업계가 대대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절(4월 30일∼5월 4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5일∼5월 6일)를 맞아 각각 10만 명, 7만3000명 등 약 18만 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예상치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엔화 약세로 지난해보다 11% 줄어들었다.

그러자 유통업계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벌였던 골든위크 마케팅을 접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5월 초 노동절(1일·금요일)과 어린이날(5일·화요일) 등 샌드위치 휴일을 맞아 국내에 머무는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이 몰려 있는 5월은 백화점 방문객이 가장 많은 달로, 특히 1∼10일 매출은 5월 전체 매출의 40%나 차지한다. 특히 올해 5월 초 연휴는 지난해보다 하루 짧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5월 초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안팎의 증가세가 예상된다”며 “부처님오신날(25일)이 포함된 연휴도 있어 5월 해외여행 수요가 고르게 분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10만 명 중국인 관광객을 잡아라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백화점 업계 최초로 본점, 잠실점, 월드타워점, 김포공항점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7개 점포에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랜드앰배서더서울도 국내 호텔 최초로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결제 서비스로 로밍이나 무선인터넷 연결 없이 스마트폰의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해 간단히 결제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노동절부터 중국인 대상 최우수 고객(VIP)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내국인 VIP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본떠 만든 이 프로그램은 고객을 △실버(구매액 500만 원 이상) △골드(4000만 원 이상) △다이아몬드(1억 원 이상) 등으로 구분해 등급별로 생일 케이크 및 편지, 리무진 콜택시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노동절 연휴 기간 본점 11층에 있는 옥상정원 전체를 중국인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뮤지컬과 한복 체험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다.

○ 국내 가족 단위 고객을 잡아라

메이필드호텔은 5월 1∼5일 조립 장난감인 레고를 선물로 증정하는 ‘어린이날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연회장에서는 만화영화 ‘태권브이’를 상영하는 영화관을 운영한다. 롯데호텔서울은 어린이날을 맞아 본관 2층 연회장에서 ‘잇, 플레이 앤드 키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형 블록으로 만들어진 상상놀이터를 비롯해 매직쇼와 페이스페인팅이 있는 놀이 부스를 마련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은 5일 연회장에서 어린이날 점심 특별 뷔페와 함께 어린이 고객을 위한 마술쇼와 풍선쇼, 키즈 댄스쇼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5월 5일까지 정문 앞에 12m 크기의 대형 피카츄 아트벌룬을 전시한다. 5월 2∼3일에는 피카츄 10마리가 백화점 각 층을 돌아다니는 피카츄 퍼레이드도 펼친다. CJ제일제당은 5월 5∼7일 총 3회에 걸쳐 ‘요리하는 남자’를 주제로 쿠킹 클래스를 연다. 어린이날인 5일의 쿠킹클래스 주제는 ‘아빠의 오감만족 건강한 요리’다.

염희진 salthj@donga.com·김성모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