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가 20대 이상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3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상반기 주택거래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6개월 뒤 매매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24.9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분기(133.8)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현재 거주 중인 주택가격을 6개월 전과 비교해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도 124.4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수요자들이 최근 6개월 동안의 주택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는 정부의 규제완화(59.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응답자 47.6%가 정부의 저리대출지원정책을 꼽아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부동산3법 통과(31.6%)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 매매시장은 6개월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고(50.6%), 6개월 후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52.3%)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직전 조사에서는 6개월 전과 후가 모두 보합일 것으로 전망하는 비중이 더 높았던 점에 비춰보면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과거보다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시장보다 가격상승을 택한 응답자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6개월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거나(77.8%) 6개월 후 가격이 상승할 것(63.0%)이라고 전망하는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전조사와 비교하면 각각 13.6%P, 2.8%p 증가한 수치다. 기존 조사에서도 상승 전망이 높았음에도 수요자들은 전세가격 상승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