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이나 옷장, 그리고 방의 구석진 곳에 쌓인 먼지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쪼그리고 앉아 걸레질을 해도 며칠 지나면 다시 뽀얀 먼지가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청소기를 돌려보지만 구석진 곳에 들어앉은 먼지를 없애기는 쉽지 않습니다.
테팔이 지난해 출시한 무선청소기 ‘에어포스 18V’를 최근 1주일간 써봤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제품은 가구 틈새와 방 안 구석진 곳의 청소 때문에 답답해하는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는 요긴한 제품입니다.
에어포스 18V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삼각형 모양으로 생긴 흡입구 헤드에 있습니다. 가정에서 주로 쓰는 청소기는 대개 흡입구 헤드가 일자형이라서 구석에 있는 먼지를 한 번에 빨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가는 막대 모양 흡입구로 바꿔 달아 쓰거나 손으로 일일이 걸레질을 해줘야만 합니다. 반면 에어포스 18V는 흡입구 헤드를 갈아 끼우지 않아도 구석의 먼지까지 한 번에 없애줍니다.
무선청소기치곤 꽤 강한 흡입력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 무선청소기는 일반 청소기에 비해 다소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전기 공급도 문제이지만 흡입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에어포스 18V에서는 이런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업체 측에 따르면 에어포스 18V는 일반 청소기와 동일한 사이클론 방식을 적용해 먼지가 많아도 필터가 막히지 않고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사이클론 방식은 내부의 원심력을 이용해 먼지와 깨끗한 공기를 분리하는 기술로 별도의 먼지봉투가 필요 없습니다. 또 무선이다 보니 전기선 길이에 구애받지 않고 각 방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 용량도 큰 편입니다. 니켈 수소 배터리보다 최대 20% 가벼운 리튬 배터리를 장착했고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5분까지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먼지통은 쉽게 분리됩니다. 내부에서 먼지를 걸러주는 스펀지 필터를 포함해 먼지통의 모든 부속품을 분리해 물로 씻어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충전을 위해 제품을 세워 놓았을 때 쓰러질까 봐 불안한 기분이 드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에어포스 18V의 가격은 33만9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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