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프리우스, 가족여행이 더 즐거워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4월 29일 05시 45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로 군림해 온 프리우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토요타 프리우스V. 차체 크기와 실내공간을 대폭 키운 데다 가격과 연비까지 합리적이어서 인기가 높다. 프리우스V의 미래지향적인 내부 인테리어와 넉넉한 트렁크 공간 (큰 사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토요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로 군림해 온 프리우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토요타 프리우스V. 차체 크기와 실내공간을 대폭 키운 데다 가격과 연비까지 합리적이어서 인기가 높다. 프리우스V의 미래지향적인 내부 인테리어와 넉넉한 트렁크 공간 (큰 사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토요타
■ 토요타 프리우스V 시승기

확 넓어진 실내공간…트렁크 공간 968L로 넉넉한 편
에코모드로 정숙주행 했더니 실연비 21.9km/L 기록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선정한 가장 안전한 차


‘가족을 위한 레저라이프에 최적화된 다목적차(MVP), 토요타 프리우스V.’

토요타 프리우스는 뛰어난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의 양산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글로벌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토요타는 이 성공을 기반으로 기존 프리우스보다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을 확 키운 프리우스V를 내놨다. 388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연비까지 고려하면 매력 덩어리가 아닐 수 없다.

● 확 넓어진 실내 공간, SUV 부럽지 않은 활용성

프리우스는 해치백 스타일의 중형 승용차로 뛰어난 연비(21.0 km/L)가 최대 강점이었다. 유일한 단점은 4인 가족이 주말 레저나 여행을 편하게 즐기기에는 다소 좁다는 점이었다.

프리우스V는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탄생했다. 프리우스보다 길이, 높이, 넓이가 각각 165mm, 95mm, 25mm 늘어났다. 수치상으로는 쉽게 체감이 되지 않겠지만 실제로 보면 확연하게 크다. 마치 SUV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실제 실내 공간도 넓다. 특히 뒷좌석 공간은 180cm 가량의 성인 남성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어졌다.

다양한 기능도 더했다. 뒷좌석에 시트 슬라이딩 기능을 넣었는데 이 역시 요긴하다. 15mm씩 최대 12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곳곳에 놓인 다양한 수납공간도 매력적이다. 특히 글로브 박스가 듀얼로 되어있다는 점이 신선하다. 위 아래로 분리되어 열려 다양한 수납이 가능하다. 트렁크 공간도 968L로 꽤 넓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905L까지 확장된다. 파노라마 선루프도 장착되어 개방감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열리지는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실내 인테리어도 상당부분 개선됐다. 프리우스가 조금 올드한 느낌이었다면, 프리우스V는 미래지향적이다. 풍부한 색감의 컬러 에코 디스플레이와 사용이 편리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다.

가족들을 위해 SUV나 MPV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충분한 공간 활용성에 뛰어난 연비, 친환경성까지 갖춘 프리우스V를 반드시 체크리스트에 넣어야 할 것이다.


●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연비만 좋다? 파워도 충분!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 낯선 것이 사실이다. 연비는 좋은데, 주행 감각이 너무 다르거나 파워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속에서 전기 모터로만 작동할 때의 정숙성과 높은 연비를 경험해보고 나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주행 감각이나 파워도 일반 가솔린 승용차와 다를 바 없다.

프리우스V는 3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EV 모드와 에코 모드, 파워 모드다. 에코 모드에 두고 운전해도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충분한 힘을 발휘한다.

보다 감각적인 운전을 하고 싶다면 파워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파워 모드에 두면 연비가 확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잠실에서 춘천까지 왕복 127km의 시승 구간에서 파워 모드만을 사용해 급가속과 제동을 반복하는 스포츠 드라이빙을 했음에도 연비는 16.9km/L를 기록했다. 프리우스V의 공인 복합 연비는 17.9km/L다. 일반 운전자들이라면 연비를 의식하지 않고 펀 드라이빙을 즐겨도 공인 연비 이상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왕복 127km코스에서 에코 모드를 사용해 정숙 주행을 했던 다른 팀들은 19∼21.9km/L의 실연비를 기록했다.

활용성과 연비도 매력적이지만 더 중요한 포인트는 안전이다. 프리우스는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가 선정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된 바 있다. 스몰오버랩 전면 충돌, 일반 오버랩 전면 충돌, 측면 충돌, 루프 강도, 헤드레스트와 시트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G를 받았다. 에어백도 충실하다.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총 7개의 SRS 에어백이 기본 적용되어 있다. 가족을 위한 실용적인 차로는 여러모로 손색이 없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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