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현대자동차, 우성정공과 공동 개발한 ‘3차원 입체패턴 구현 이중사출 성형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NET 인증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성과를 인증해주는 제도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3차원 이중사출 기술은 자동차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가니시’ 소재의 질감을 3차원 패턴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나무나 금속, 도장 등의 방식으로만 제작됐던 가니쉬에 처음으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3차원 이중사출 기술은 삼성전자의 세계 TV 시장 제패를 가능하게 했던 ‘보르도TV’에서 영감을 받았다. 보르도TV에는 빨간색 소재 위에 투명 소재를 이중으로 사출해 와인잔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 제품이다.
정용태 삼성SDI 케미칼사업부 상무는 “최근 자동차 선택 기준으로 감성 디자인이 중시되면서 기존 플라스틱에 특수공정을 더해 인테리어 소재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려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전자제품용 소재 노하우를 접목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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