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반아파트값 상승폭, 재건축 앞질러…“실수요자 거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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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3일 2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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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반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올 들어 처음으로 재건축 아파트를 앞질렀다.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실수요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서울 일반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재건축 아파트값이 0.05% 오른 것에 비해 상승폭이 0.03% 포인트 더 높았다.

서울에서 일반아파트값 상승폭이 재건축보다 높아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그동안은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이 일반아파트값 상승폭을 압도해왔다.

이처럼 일반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실제 지난달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시내 25개구 가운데 가장 많은 1293건으로 4월 서울 아파트 총 거래량인 1만3912건의 9.3%를 차지했다.

소형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는 전세의 매매 전환 수요가 많았던 곳으로, 지난해 4월 거래량인 819건에 비해서도 57.8%나 증가한 것.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강서구(883건) 역시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곳이다.

이에 비해 재건축 아파트는 일부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감소했거나, 거래가 성사돼도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의 경우 지난달 500만원 정도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투자수요에 비해 세입자 등이 주축이 된 실수요자들이 탄탄하게 뒷받침되면서 일반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듯하다”며 “저금리, 전세난과 맞물려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stud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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